구글 개발자 회의의 AI 중심 발표
얼마 전,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 인근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는 전 세계 언론과 4300여 명의 개발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었는데요, 구글은 새로운 AI 기술을 발표하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발표에서 'AI'라는 단어가 총 121번이나 언급되었다고 하네요.
제미나이 AI 검색 엔진의 등장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검색 엔진이었는데요, 이제 구글에서 검색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은 AI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요. 대화형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이미지나 동영상을 토대로 검색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고장 난 턴테이블을 촬영해 수리 방법을 물어보면, AI가 제품명을 알아내어 수리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죠.
프로젝트 아스트라: 구글의 AI 비서
구글은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를 '프로젝트 아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불렀는데요, 시연자가 아스트라에 “신발을 환불하고 싶어”라고 말하자 AI는 이메일에서 영수증과 주문 번호를 찾아 반품 양식을 작성하고, 반품 택배를 예약하며, 픽업 일정을 캘린더에 올리는 작업을 수행했어요. 또 사용자가 “방금 시카고로 이사 왔어. 무엇을 해야 하지?”라고 물으면, 주변의 식당, 병원, 공공기관, 공원 정보를 추천해 일정을 짜주기도 했습니다.
오픈AI의 GPT-4o 공개
한편, 구글의 개발자 회의 전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를 공개했어요. 오픈AI가 공개한 AI 비서의 이름은 ‘GPT-4o’였는데요, 기존 챗GPT보다 시청각 자료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해 사용자와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챗GPT는 응답에 평균 5.4초가 걸렸는데, GPT-4o는 평균 320밀리초(1000분의 1초)가 걸렸다고 해요. 사람의 대화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죠.
GPT-4o의 감정 이해와 응답 능력
GPT-4o는 수학 문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이나 게임의 심판을 봐 달라는 요청도 수행했어요. 또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해 긴장된 상태인 사용자에게 심호흡을 조언하고, 유머까지 던지는 모습도 보였어요. 이런 모습은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게 했죠.
구글과 오픈AI의 치열한 경쟁
구글과 오픈AI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데요. 구글은 알파고를 통해 원조 AI 강자로 평가받았지만,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으며 경쟁에서 밀렸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구글은 더 불리해졌죠. 이에 구글은 생성형 AI ‘바드’와 ‘제미나이’를 차례로 선보였지만, 챗GPT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새로운 AI 기술의 경쟁 양상
이번에도 두 회사는 새로운 AI 기술을 서로 경쟁하며 발표했어요.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와 오픈AI의 GPT-4o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오픈AI는 텍스트를 비디오로 만들어주는 ‘소라(Sora)’를 공개했는데, 구글도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주는 ‘비오(Veo)’를 공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구글의 정보력 우위
전문가들은 구글이 오픈AI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어요. 구글은 지메일, 구글 캘린더, 유튜브, 검색 등 사용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AI가 사용자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AI 비서의 인간다운 대화 경쟁
결국, AI 비서가 사용자와 얼마나 인간답게 대화할 수 있는지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AI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읽어내고, 인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업계가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요. 과연 어떤 AI 비서가 미래의 주도권을 잡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시사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브, 엔터 기업 최초로 대기업이 되다 반대로 쿠팡은? 동일인 제도를 피하다 (0) | 2024.07.30 |
---|---|
두산밥캣 · 두산로보틱스 합병 논란 이유 알아보기 (2) | 2024.07.29 |
큐텐 사태 티몬 위메프 부도 사태 알아보기 - 여행사 상품이 취소되고 환불이 안되는데 회사는 부도 나다 (위시플러스 인터파크커머스) (0) | 2024.07.27 |
직원 대량 해고?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구조조정과 몰락하는 전기차 업계 시장 (0) | 2024.06.27 |
쿠팡 와우 멤버십 인상 가격 때문에 폭락하나? (쿠팡 멤버쉽 인상4990원→7890원) (0) | 2024.04.30 |